태백 광부 이철

IMF 맞으면서 광산에 들어갔었죠

“이게 오늘 나의 마지막일 수도 있겠구나” 하는 그런 마음으로 항상 대문을 닫고 나오는 그런 식의 세월을 좀 많이 보냈던 것 같아요. 초창기 때는.

이게 (저)같은 경우는 경제적인 부분이 있다 보니까 입사를 하게 됐는데, 이게 일이 힘들고 힘들지 않고 그런 부분을 떠나가지고 제가 일단 이제 가족을 지켜야 된다는 그런 사명감도 좀 있었고, 먹고 살아야겠다는 이런 마음이었기 때문에 두려움이나 이런 거는 처음에는 입사할 때는 없었습니다. 근데 실제 갱도에 들어가니까 그 공포는, 처음에 들어가는 사람의 공포감이란 거는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. 그건 들어가 보지 않은 사람은 전혀 느끼지 못할 정도예요. 그러니까 그래 가지고 주위에서 저를 판단하기를 ‘길어야 너는 하루다’ 어떤 사람은 길게 본 사람이 3일 정도 봐주셨고, 최고로 길게 봐주신 분이 한 달 봐줬습니다. 그리고‘너는 못 다닐 것이다’ 했는데, 저는 이제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신경을 안 썼고, 제 자신이 앞으로 나가야 될 하루하루 내지는 생활만 생각했기 때문에 그런 건 귀에 들어오지 않더라고요. 그런데 처음에 갱도 들어갔을 때는 공포감이라고는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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